제 목 | 열심히는 하시되, 고집 부리지 마시고 선생님들 가르쳐 주시는 방향대로 요령있게 공부하세요. | ||
등록일 | 2019.07.10 | 조회수 | 374 |
수험기간 | - |
제가 공부를 시작한 게 2014년 7월입니다. 순수 필기 수험기간만 하면 1년 3개월이죠. 항상 공부하면서 ‘내가 언제쯤 최종합격수기 쓰는 날이 올까?’ 했었는 데 저에게도 그런 날이 오긴 오네요.
수험기간 동안 무거운 가방메고, 도시락들고 아침에 나와서 학원 문닫는 시간까지 공부했던 것들, 체력반하면서 열심히 뛰고 운동했던 것들, 면접 준비하면서 평소엔 관심없던 신문기사도 보고, 카메라테스트에, 토론 면접했던 것들까지 다 스쳐지나갑니다.
항상 학원에서 시험전에 전국모의고사 치는 날이 최종 합격생들 중앙경찰학교 입교날이었습니다. 저도 전국모의고사 친다고 반월당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학원앞을 지나갈 때 정장입고 캐리어 끌고가는 합격생들 보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걸 이제 몇 일 뒤에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꿈만 같습니다.
지금 필기공부하면서 나도 언제쯤 다음 관문에 갈 수 있을까, 아 정말 부럽다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캄캄한 터널 속에 있는 기분이고,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암흑같은 시간들이라서 답답하고, 속상하고 그럴거예요. 그렇지만 그 힘든 과정을 버텨내고 이겨내야 합격이라는 결과를 마주했을 때, 그리고 정말 경찰에 임용이 되었을 때의 기쁨이 몇 배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저 역시 살면서 꿈을 꾸기만 했지 실현시켜본 적이 별로 없었는 데, 이렇게 경찰공무원이라는 저의 꿈이 실현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기쁩니다. 부모님께서 제 합격 소식을 듣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런 효도가 어딨을까 싶을 정도니까요.
‘여경’을 준비하면서 느꼈지만, 경찰공무원 시험은 결코 쉬운 과정도, 쉬운 시험도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여경의 경우, 남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트라인이 높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필기와 체력 점수를 받아야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부담감이 덜하실 겁니다. 제가 이번 3차 시험치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학원다닐 때 이미 합격해서 나갔을 법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도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고, 채용인원에 따라 경쟁률도 달라집니다. 또, 다른 직렬에서 엄청난 실력을 갖춘 경쟁자들도 넘어옵니다. 시험장에서 공부했던 것들 다 활용하고 와야하고, 긴장도 안할만큼 강심장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 노력도 많이 하긴 했지만, 운도 크게 따라줬던 것 같습니다. 실제 제 수험기간 전체를 비추어 봤을 때, 그동안의 시험 점수 중, 이번 2015년 3차 시험에서 점수를 가장 높게 받았습니다. 문제 풀면서 다시 재검토할 때 잘 못 푼것도 발견했고, 시험 직전에 봤던 영어 단어가 답이었고, 신판례가 적중했고, 형사소송법이 어려워서 시간을 많이 할애했지만, 경찰학개론이 상대적으로 쉬워서 빨리 풀 수 있었습니다. 또 이미 체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 체력도 틈틈이 준비를 했었구요.
기회, 노력, 운 이 3박자가 고루 조화를 이루었기에 결국 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년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모든 수험생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셨으면 좋겠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도 가져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꿈꾸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거쳐 갔을 길’ 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1. 기본이론+아침모의고사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공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 것 같아요. 그 날 수업을 열심히 듣고, 수업이 끝나면 오후 시간에는 배웠던 것을 복습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는 아침모의고사를 쳤습니다. 스스로 책을 찾아보면서 아침모의고사를 풀이해보니까 공부를 한 번 더 할 수 있고, 놓쳤던 부분은 다시 한 번 꼼꼼히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꼼꼼히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어요. 특히 수업이 거의 6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저녁에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복습하랴, 풀이하랴... 그 과정이 힘들고 벅찼지만 그 날 해결하지 않으면 풀이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어 밀리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 날 풀이를 다 하려고 했습니다. 아침모의고사는 기출된 문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을 교수님들이 출제하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시험을 치고 다음 주가 되면 해당 수업시간 전에 교수님께서 다시 한 번 풀이를 해주시니까 스스로 풀이를 하다가 막혔던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고,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아요.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아무래도 먼저 스스로 풀이를 해보고 교수님들의 풀이를 듣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스스로 풀이도 안해보고 그냥 교수님 풀이만 듣고 있다보면 아무래도 아침시간이라 졸음도 오고,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모를 경우가 많아요. 멍때리게 되는거죠... 결국 공부는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S:CLASS(심화이론) + 아침모의고사
1순환 수업을 다 듣고 나서 2순환 수업을 들었습니다. 1순환에서는 시험에 꼭 나올만한 것과 기초적인 것을 닦는 과정이라면, 2순환은 조금더 세부적인 것을 다루고, 기출 중심의 수업이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아무래도 1순환을 두 번이나 들었기 때문에 2순환을 들을 때는 처음 1순환 수업을 들었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게 조금은 편안히 수업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2순환 수업은 1순환 보다 일찍 끝나서 점심 식사 이후에 자습시간이 많이 확보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이용해서 아침모의고사도 풀이하고, 그 날 수업도 복습하는 식으로 시간활용을 했습니다. 1순환 수업때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 안배 잘하셔서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놓쳤던 부분과 이해 안되는 부분은 덮어두지 않고 학원내 인강실에서 몇 번이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혼자 공부가 안되는 날은 인강으로 오후시간 다 채웠던 적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면 비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 같아서 차라리 교수님들 수업했던 거 다시 듣는 게 더 능률적인 것 같아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특강
1순환과 2순환 수업외에 교수님들이 따로 개설하시는 특강반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근현대사가 기본 수업에서 빠져있어서 특강을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형법과 형소법은 조문, 판례 특강 들었습니다. 이거 두 개 진짜 꼭 들으세요. 듣고나야 본인 진짜 성적 나옵니다.
4. 파이널 문제풀이(알짜 진도별 + 동형 전범위)
문제 풀이하면서 틀린거만 추려내서 다시 보고, 복습하고, 또 풀어보고 했습니다. 몇 번을 풀어도 틀리는 것은 또 틀립니다. 그러니까 틀린 것이 약점인 만큼 안 틀릴 수 있도록 그 부분 반복학습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6. 5/4/3 최종정리반
시험 다가올수록 여러 가지 수업도 많고, 할 것도 태산같이 많습니다. 정말 힘들고 벅찰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몸이 열 개 였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래서 543 역시 그냥 실력 점검과 약점 점검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분명 출제된 파트 중에 본인이 틀린 파트가 있을 거예요. 그 부분을 시험 치고나서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스스로 풀이해보고, 관련된 부분들 정리 다시 한번 해보고, 책에 표시해두고 이런식으로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꾸 반복적으로 틀리는 부분이면 책에 크게 ‘약점’이라고 표시해두거나 나중에 지울 수 있게 연필로 동그라미 쳐두고 반복해서 봤습니다.
7. 체력/면접반
체력- 공부하다 보면 체력에 신경을 안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일단 필기시험 붙는게 우선이고, 필기시험 자꾸 떨어지니까 ‘체력은 일단 나중에 하지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체력이 중요하다하고 그래서 2015년 1차 시험 끝나고 설 연휴 전에 일주일 정도 개설된 체력반에 등록해서 체력수업이 어떤 것인가 맛보기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때 달리기랑 실내종목 해보고 나니까 미리 대비 안하면 필기 붙어도 결국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체력 상시반 등록하고 몸 푸는 방법이라던가 각 종목별 자세 같은 것을 익혀서 상시반 안다닐때는 혼자 집에서 틈틈이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몸이 가벼워야 달리기 속도도 줄고, 윗몸 일으키기라던가 팔굽혀펴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운동 선수들처럼 체중조절도 했습니다.
[경찰학개론 공부 방법]
김민철 선생님 수업만 들으시면 그냥 무난하게 공부하실 수 있고, 시험 대비 다 됩니다. A급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분 꼭 외우세요. 이상하게도 A급이고 중요한데도 안 외워집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시험날 오니까, 진짜 꼭 외우시고, 시험 임박해서 까지 놓치면 않되는 과목 중의 하나가 경찰학개론입니다. 기출문제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거의 문제은행식이라서 기출문제는 정말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시험장 들어가시고,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해주세요. 이번 시험에서 95점 받았습니다.
[한국사 / 행정법 공부방법]
학원에서 수업하는 내용 처음에는 암기하려고 하지 마시고 이해하려고 하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두 번 정도 훑고 나면 그 때 부터는 흐름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괜히 조바심내서 암기부터 하려고 하면, 양이 많게 느껴저서 공부하다가 질리게 됩니다.
[영어 / 수사 공부방법]
1순환이랑 2순환 수업 열심히 들으시고, 복습하시고, 구문독해 연습하세요. 틈틈이 단어 숙지하시고 어느정도 기본이 된 것 같으면, EMS모의고사반 수업 참여하시면서 문제풀이 스킬익히시면 시험대비 충분합니다. 다들 영어 때문에 고생하시는 데, 이런 스킬들을 자기화하고, 어떤 문제에든 적용하는 능력, 1순환, 2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외웠던 단어들, 구문독해 했던 것들이 총망라되어야 고득점 받을 수 있습니다.
[형법 공부 방법]
첫 술에 배부른 것 없습니다. 수업 처음 들었을 때 용어도 생소하고 그래서 힘드실겁니다. 그런데 1순환 한 번 듣고, 또 다시 듣고, 2순환 듣고, 판례특강 듣고 하다보면 그게 오히려 익숙해집니다. 낯설기 때문에 거부감 들고, 하기 싫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익숙하게 만들려고 노력하세요.
[형사소송법 공부 방법]
어떤 사람들은 흐름만 잡히면 형사소송법이 그렇게 쉽다고들 하던데, 저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형사소송법이 3법 중에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누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