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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 제 목 | 합격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 ||
| 등록일 | 2019.07.11 | 조회수 | 618 |
| 수험기간 | - | ||
1월 21일에 학원에 등록해서 9월 2일까지 학원에 가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경찰 공부는
성실함,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볼 시간에 그냥 책이라도 한 자 더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 학원에서 하는 장학금 같은 것 얻으려고 노력하시다 보면 그것들도 점수가 높아지는 데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특강 들을지 말지 고민이 되면 일단 들으시고 돈 아깝다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술먹고 맛있는 밥 먹는데는 아끼지 않으면서 특강비는 아낀다고 효자노릇 하는 것 보면 보기 아니꼬울 정도였습니다. 특강 다 들어도 합격 후 두 달 정도 월급이면 그간 들었던 비용 다 갚고도 남고 평생 직장을 얻을 수 있는데 왜 노력 안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친구 만들어서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원에 몇몇 무리가 있는 것은 학원생이라면 다 알 것입니다. 친구를 만들더라도 도움이 되는 친구를 만들어 같이 공부해서 같이 잘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나야지 시덥잖은 얘기나 하면서 입으로만 합격을 논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시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는 척 말고 열심히 하시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남이 무엇을 하든 그냥 자기 할 일만 하고 부모님 생각하면서 공부만 하시면 합격입니다. 합격은 입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만약 제 글을 읽어보셨다면 조금 죄송하지만 이런 후기를 찾아보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쓰라고 해서 쓰는거지만 이런 것 읽을 시간에 책을 보는 게 더 좋습니다. 지금 잠깐 힘들어도 다가올 좋은 날을 생각하며 이겨내시고 공부하세요. 이 말 밖에는 해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합격하면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 기본이론+아침모의고사
제일 처음하는 것이라 이 때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왕 하기로 한 것 할 때 제대로 한다는 생각을 가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순환을 듣고 나면 5시 30분에 끝나고 저녁을 먹으면 대충 6시 30분 정도가 되는데 이 때 배운 것을 바로 복습해주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아침모의고사가 이 습관을 들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등수가 전부 기록되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욕심이 생겼고 점수를 잘 받으려고 힘들지만 저녁에 쉬지 않고계속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경찰이 되기로 했는데 오늘 많이 들었으니 쉬자 이런 마인드는 제 생각에는 좀 어이 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중에서 쉬운 편이라 말들 하는데 안해보거나 떨어진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하는 소리입니다. 지금 조금 쉬는 것보다 빨리 붙어서 편하게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듣는 용어들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처음부터 다 외우려는 습관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앞에 적힌 목차를 보면 어떤 것을 배웠는지 대충 알 수 있는 정도로 1순환은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침모의고사가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귀찮아서 안치고 점수 낮게 나온다고 안치고 그러다보면 실제 시험장가서도 피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 S:CLASS(심화이론) + 아침모의고사
1순환을 두 번 듣고 5월에 2순환을 처음 들었습니다. 오전 중에 끝나기 때문에 개인 공부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때도 아침모의고사를 병행했고 2순환이라고 해서 막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조금 자세하게 다루어야 할 것들이나 주요 맥락에서는 빠지나 혹시 모를 것들을 배우기 때문에 고득점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줄대로 따라가시고 이 때 역시 "오전 수업 듣고 좀 쉬자." 이런 생각보다는 놓쳤던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을 오후에, 저녁에 반복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1순환에서 하는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주말 등을 활용하여 1순환 수업도 계속 봐주는 게 좋습니다. 여전히 아침모의고사는 중요합니다. 처음 인원수와 마지막 인원수를 보면 현저한 차이가 나는데 끝까지 버틴 사람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3. 특강
형법 판례특강, 형소법 요약집 특강, 경찰학 문제풀이 특강 등 점수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1순환과 겹쳐 들으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2순환 때 특강을 같이 들었기 때문에 중간에 복습할 시간도 있었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보는 부분도 많지만 선생님들이 재밌게 잘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점수도 오르다보니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EMS 모의고사
저는 영어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4월부터 EMS를 계속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수업만큼은 점수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업 내용이나 강의자료 등은 분명 시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중요한 내용이지만 문제 자체는 경찰 영어와 먼 부분도 있고 내용도 어렵습니다.(듣기로는 다른 공무원 시험 등에서 가져온 문제들로 구성) 시험 점수에 매달리지는 않되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나 단어는 필수적으로 암기해주시고 진짜로 말씀하신 안에서 시험 다 나옵니다. 경찰시험은 영어에서 승부가 난다고 말할정도이기 때문에 EMS는 추천드리는 강의입니다.
4. 파이널 문제풀이(알짜 진도별 + 동형 전범위)
알짜배기 문제풀이
알짜 역시 점수와 관련이 많은 특강입니다. 이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면 아마 85~100 사이의 점수가 나올 것입니다. 알짜와 동형을 같이 하기 때문에 버겁다 하는 분들이 많으시는데 저는 솔직히 공부하기 싫고 의지 약한 사람의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최우선적인 목표가 합격인데 당연히 안 힘들고 쉬운 일은 없습니다. 이 특강이 시작될 즈음이면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점수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낮게 나오면 화도 나고 잘 나와도 틀린 부분을 다시 보고 빈 부분을 메꿔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장학금도 걸고 동기 부여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따라가시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형모의고사
복도나 화장실 같은 곳에서 알짜만 하고 동형모의고사는 안한다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꽤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체력, 면접 준비하는 곳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한만큼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남보다 힘들게 했으면 그만큼 높은 점수로 돌아옵니다. 이 때는 중복되는 문제도 가끔 보이고 숙달이 많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85점 정도 이상의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는 데 노력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알짜나 동형모의고사 할 때는 아침모의고사나 1,2순환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6. 5/4/3 최종정리반
동형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체력/면접반
체력은 3월부터 꾸준히 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를 못 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학원에 7시 40분에 가서 11시에 집에 돌아오면 11시부터 1시간 정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매일 하고 잤습니다. 시험 끝나고 한달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저 시간에 원하는 점수를 받기는 힘듭니다. 저도 원래 팔굽혀펴기를 30개 정도 밖에 못했기 때문에 미리부터 준비했습니다. 악력은 헤비그립150, 200 악력기를 사서 꾸준히 연습했으나 도통 들지 않았습니다. 체력은 43점을 받았습니다.
면접은 최준 선생님께 따로 제출했습니다. 진짜로 그냥 하라는 대로 따라가시면 되고 한가지 중요한 것은 자꾸 정답을 말하려고 하고 점수를 깎이지 않기 위한 가식적인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이의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시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거짓과 포장은 저희 눈에도 다 보입니다. 면접관들 눈에는 그런 부분들이 더 자세하게 보일 것입니다.
[경찰학개론 공부 방법]
지금은 계시지 않는 김민철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설명도 잘해주셨고 재미도 있고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많은 분이셨습니다. 요약집과 기출문제집으로 반복했고 역시나 핑계가 통하지 않는 암기과목. 보는 만큼 점수 나옵니다. 저는 A급, B급, C급 구분하지 않고 모든 부분을 다 봤습니다.
[한국사 / 행정법 공부방법]
암기과목입니다. 연도나 사건 등을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려고 했으며 기출을 보면서 연도순대로 배열하거나 왕들의 업적이나 주요 사건 등을 외우는 과목입니다. 학원에서 하는 수업과 근현대사 특강으로만 수업을 했습니다.
한국사는 하기 싫은 과목, 양이 많은 과목일지는 몰라도 절대 어려운 과목은 아닙니다. 하는 만큼, 본 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 봐놓고 어렵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기가 찹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별로다 이런 말 많이 하면서 타인강을 많이 보는 학생들이 많은데 한국사 내용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개인마다 선생님 취향은 있을 수 있지만 자기가 하지 않아서 점수가 안 나오는 것을 선생님 탓하는 사람은 경찰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 수사 공부방법]
영어는 제가 감히 뭐라 말을 드리기 힘든 과목입니다. EMS와 1,2순환 강의 꾸준히 듣고 단어 틈틈이 외워주시고 나온다는 데서 다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광범위하거나 어렵진 않습니다. 저는 영어가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시험칠 때도 마지막에 풀어서 시간을 많이 할애 했습니다. EMS를 하다보면 기출 영어가 쉽게 보이는 시점이 오는데 믿기지 않겠지만 자기 점수가 맞습니다. 눈에 띄게 점수가 오르지 않아도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따라가세요.
[형법 공부 방법]
책 두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절대 벼락치기를 할 수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저는 200쪽 씩 나누어 매일 공부 했습니다. 단권화가 중요합니다. 1,2순환 때 배웠던 것들을 판례집에 옮겨 적어 새나가는 부분이 없게 한 권으로 계속 돌리고 제가 5월~8월까지 25회독 이상 했던 것 같습니다. 언제 시험을 쳐도 90점 이상 받았습니다.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어떤 부분을 버리는 것도 추천하지만 저는 성격상 찝찝하게 넘어가는 것이 조금 힘들기 때문에
빠지는 것 없이 봤습니다. 수업이 워낙 재미있기 때문에 그냥 시험 때도 이영민 선생님이 머리 속에 계신 것처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시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형사소송법 공부 방법]
1순환 처음 들을 때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뭘 가르쳐 주시는 건지 잘 모르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목차별로 두 세 번 공부하다보면 정말 엄청나게 훌륭한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너무 뛰어나서 가끔 복습을 지나치게 해주시거나 강의시간을 넘기는 일은 여사지만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개의치 않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뒤에 공부 안하는 학생들은 안 마쳐주나 이런 소리를 많이 했으나 이 사람들 역시 면접할 때 한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분명 수험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과목 중 하나지만 형사소송법은 진짜 기출의 영향이 엄청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기출 많이 복습하시고 기출에 나온 지문들까지도 빠삭하게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